오늘 우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모든 행정을 반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특별시가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시민 모두가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누리는 성공적인 특별시가 되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시의 성공은 거대한 조직이나 새로운 청사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존중받고 신뢰받을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재난과 안전, 복지와 농업, 민원과 환경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시민을 위해 일하는 특별시 공무원들이야말로 특별시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입니다.

하지만 현장의 공무원들은 기대보다 걱정이 더 큽니다. 부단체장 인사는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 사무관 파견은 계속되는 것인지, 시·군 인력은 또다시 특별시로 유출되는 것은 아닌지, 기존 단체협약과 노사합의는 유지되는 것인지, 악성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할 대책은 마련되는 것 인지.

이러한 질문은 일부의 우려가 아니라 전남 공무원들이 통합 특별시 출범 후 가장 절실하게 묻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그래서 우리 노동조합은 특별시장께 수 차례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갈등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특별시의 성공을 함께 만들기 위해 대화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면담 요청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노동조합은 대화를 선택했지만 돌아온 것은 침묵이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행정은 시민의 목소리도 제대로 들을 수 없습니다. 노동을 존중하지 않는 특별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특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정한 인사, 약속의 이행, 노동존중 행정, 그리고 전남 공무원을 특별시의 동등한 동반자로 인정해 달라는 너무나도 당연한 요구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공정한 인사는 공정한 행정을 만들고, 안정된 노동환경은 시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로 이어집니다. 특별시의 성공은 현장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의 신뢰와 헌신 위에서 완성됩니다.

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는 특별시장께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합니다.

하나,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권을 존중하고 공정한 인사 원칙을 확립하십시오. 부단체장 인사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고유 권한입니다. 일방적인 인사와 불공정한 인사교류를 중단하고 상호존중과 형평성에 기반한 인사 원칙을 마련해야 합니다.

하나, 노동조합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십시오. 전라남도와 노동조합이 합의한 2028년 사무관 자연감소 원칙을 성실히 이행하고, 기존 노사합의를 훼손하는 일방적인 인사를 중단해야 합니다.

하나, 시장이 직접 참여하는 상설 노사협의체를 구성하십시오. 정책과 인사, 조직 운영, 노동조건을 함께 논의하는 실질적인 협의체를 제도화해야 합니다.

만약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끝내 외면된다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무원들과 함께 공정한 인사와 노동존중 행정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정당한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밝힙니다.

2026년 9월 7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