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이 광복 81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청계 정종여'를 오는 10월 11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89년 회고전 이후 37년 만에 열리는 정종여 특별전으로, 남한과 북한 시기에 제작된 회화와 드로잉 등 작품 63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작가로 평가받는 정종여의 작품세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전시는 하정웅 선생이 기증한 하정웅컬렉션 가운데 북한 시기 정종여 작품 4점을 계기로 기획됐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하정웅컬렉션의 작가들' 시리즈의 하나로 정종여를 선정해 그의 삶과 예술세계를 다시 조명한다.
청계 정종여(1914~1984)는 청전 이상범 문하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조선미술전람회 특선과 입선을 거듭하며 이름을 알린 한국화가다. 6·25전쟁 이후 북한으로 건너가 평양미술대학 교수로 활동하며 조선화 발전에도 기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북한 시기를 대표하는 '통군정'과 '묘향산'을 비롯해 남북한 시기에 제작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청계 정종여기념사업회와 유족의 협조로 성사된 이번 전시는 분단으로 오랫동안 함께 소개되지 못했던 그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김철 영암군 문화예술과장은 "광복 81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특별전이 정종여의 삶과 예술세계를 다시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남과 북을 아우른 그의 작품을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함께 살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전 '청계 정종여'는 8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